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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만 열리는 지갑…3분기 사상 최대 7.3조 썼다

해외여행 지출액 2분기보다 22% 늘어…국내 소비 부진과 대조

올 여름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쓴 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3·4분기(7∼9월) 일반여행 지급액은 65억9,500만 달러(약 7조3,800억원)로 집계됐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유학, 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숙박, 음식, 물건 구매 등에 지출한 금액을 말한다.

3분기 지급액은 56억 2,310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이후 사상 최대치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21.7% 급증했고 작년 3분기 대비로는 24.0% 늘어났다.

경제 규모 확대와 국민소득 증가로 해외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일반여행 지급액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는 추석 연휴(9월14∼18일)가 닷새로 예년보다 길면서 명절을 해외에서 보낸 국민도 많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9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605만4,833명(잠정치)으로 2분기보다 19.4% 늘었다. 1인당 해외관광 지출액은 1,089달러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휴가를 맞아 국내여행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즐긴 국민이 많이 늘었다”며 “저가항공 노선의 확충도 해외여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소비의 더딘 증가세와 비교된다.



한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 민간소비는 2분기보다 0.5% 늘고 작년 동기에 견줘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도 줄었다.

올해 3분기 국제수지의 일반여행 수입은 41억2,490만 달러(약 4조6,000억원)로 2분기보다 10.1% 줄었다.

이에 따라 일반여행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관광수지의 적자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3분기 관광수지 적자는 24억7,010만 달러로 2분기(8억3,200만 달러)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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