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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마라톤-우면산 둘레길] "도심 속 단풍·늦가을 정취 만끽했죠"

500여명 참가자 3㎞ 코스 즐겨

"아이와 맑은 공기 마셔 행복"

"우면산, 야생 동·식물 보존

숲으로서 가치도 뛰어난 곳"

6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초구 우면산 일대를 걷는 서울경제와 함께하는 서울둘레길 달팽이마라톤에 참석한 서초구 주민들이 출발전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이호재기자.




6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초구 우면산 일대에서 열린 ‘서울둘레길 달팽이 마라톤’에 참가한 한 서초구민이 부대행사로 펼쳐진 음악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흥겨운 춤을 추고 있다. /이호재기자


“서울 둘레길 4,452번째 완주자입니다.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서초 우면산 둘레길만큼 접근성이 뛰어나고 걷기 좋은 곳은 없는 듯합니다. 이곳은 청설모, 다람쥐 등 야생동물과 다양한 야생 식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숲으로서의 가치도 뛰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6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둘레길에서 열린 ‘2016 제4회 달팽이 마라톤’ 행사에 참석한 안경주 서울 숲 해설가협회 산림교육전문 숲 해설가는 우면산 둘레길이 지닌 가치를 이같이 설명했다.

달팽이 마라톤은 서울경제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총 157㎞에 이르는 서울둘레길 가운데 매달 최적의 코스를 엄선해 시민들과 함께 걷는 행사다. 이번 서초구를 끝으로 올해 행사는 마무리됐다.



올해 마지막 달팽이 마라톤 행사가 열린 이 날 안 씨를 포함한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오전 8시 15분께 예술의전당 분수대 앞을 출발해 대성사, 서초약수터, 서초구청 광장에 이르는 3㎞ 우면산 둘레길 코스를 뚜벅뚜벅 걸었다. 쌀쌀한 기운이 제법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늦가을 정취를 맛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완만한 코스를 여유롭게 걸으며 자연과 호흡했다.

우면산은 산의 모양이 마치 소가 누워 잠자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가 채 300m가 되지 않아 한 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굴곡도 완만해 어린아이부터 보행이 다소 불편한 어르신까지 무리 없이 산길을 오를 수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접근성은 서초구민은 물론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고 싶은 시민들은 불러모으기에 적합한 곳이다. 큰길과 그곳을 가득 메운 차량, 높이 솟은 빌딩들을 뒤로하고 조금만 걸으면 자연의 향취를 마음껏 맡을 수 있는 울창한 숲과 흙길을 만나게 된다. 서초2동에 사는 안명희(53)씨는 “예술의전당서 분수 쇼를 보다가 문득 더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 느낄 때 가볍게 우면산 둘레길을 걷는다”며 “바로 집 앞에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쉼터가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말했다. 아들·딸과 함께 이른 아침 달팽이 마라톤에 참가했다는 정창호(46·양재1동)씨는 “아침 일찍 맑은 공기를 아이들과 함께 마실 수 있어 행복했다”며 “부담스럽게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주말을 이용해 늦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제격인 곳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서초 을)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올해 이곳 우면산을 비롯해 청계산 등을 많이 정비했다”며 “현재 어린이공원·근린 공원 등이 모두 109개가 있는데 내년에는 더욱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 구민이 더욱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건강한 휴게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청계산, 우면산 보수정비사업을 벌였다. 등산로 입구, 산 정상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새롭게 정비하고 낡은 시설물을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 우면산 소망탑(돌탑) 부근에도 더 많은 시민이 시원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데크(나무판) 면적을 넓혔고, 곳곳에 쉼터도 조성했다. /김민정·양사록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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