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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시장 열린다]선강퉁, 롤러코스트 후강퉁과 다르다... .430조원 글로벌 자금 유입

■첸원자오 자오상증권 리서치센터장

레버리지규제로 안정적 성장.. 헬스케어, 제약, 식음료 추천

부동산규제책 증시 상승동력...내년 최대 15% 상승 기대

사드문제 중국심각성을 한국은 쉽게 생각해

첸원자오 센터장




“선강퉁은 후강퉁과 다릅니다. 후강퉁 이후 나타났던 폭등락 가능성은 없습니다.”

NH투자증권과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 투자설명회 일정으로 방한한 첸원자오 자오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가 선강퉁 이후 내년에는 최대 1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첸 센터장은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선강퉁은 늦어도 연말에는 시행될 것”이라며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성장성이 높은 선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첸 센터장은 선전증시가 이미 과열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3분기 경제성장률(6.7%)은 질적으로 중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경제지표 개선과 선강퉁 시행을 발판으로 선전증시는 충분한 추가상승 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경절 이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은 투자심리를 주식 시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강퉁 시행으로 첸 센터장은 중국 증시에 선진국 자금유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전 세계 생산의 14%를 차지하고 있지만 MSCI월드 지수에서 중국의 비중은 3%에 그쳐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자오상증권은 선강퉁 이후 선전증시에 최대 연간 2조6,000억위안(약 430조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중국 증시의 급등락에 대해 첸 센터장은 후강퉁의 영향보다는 중국 인민은행이 추진한 통화완화정책의 부작용이라고 설명하며 선강퉁 이후 중국 증시는 거시경제회복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첸 센터장은 “후강퉁 도입 당시 급등락의 원인은 개인투자자들의 신용투자”라며 “정부의 레버리지 규제로 폭등도 없지만 폭락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증시와 교차거래를 앞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입구 전경. /자료=블룸버그


첸 센터장이 중국 경제와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경제지표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7%까지 개선될 수도 있다”며 “철도, 배수시스템 등 인프라 투자와 도시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 교육 투자가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주요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려되고 있는 철강, 시멘트 등의 과잉투자는 일대일로(一帶一路)등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오상증권은 선강퉁 추천업종과 유망종목으로 헬스케어· 제약, 식음료를 1순위로 꼽고 있다. 또 IT, 에너지, 로봇제조와 금융업종도 선강퉁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종목으로는 혈액제재기업인 ‘화란바이오’, 의약품 유통업체인 ‘화둥의약’, 오폐수처리업체인 ‘비수이위안’, 스마트웨이러블업체인 ‘커다쉰페이’, 인터넷통신업체 ‘왕쑤커지’ 등과 핑안은행을 추천했다.



중국 투자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위안화 변동성에 대해 첸 센터장은 “연간 3% 정도의 절하를 예상한다”며 “위안화절하가 지속 되겠지만 절하폭은 외환관리국의 통제 범위 내에 있는 만큼 선강퉁 투자에 위험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첸 센터장은 예상과 달리 중국 자본시장의 한국 투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는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고성장단계인 중국내부에 있고 해외투자 대상은 미국과 홍콩 정도로 제한적”이라며 “안방보험을 제외하고 실체가 있는 중국 자본의 한국 시장 진출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안방보험은 정치적으로 자율적인 투자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중국자본이라고 귀띔했다.

한국 내 정치변수에 대한 첸 센터장의 의견은 예상보다 심플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된 문제는 한국 내 정치문제일 뿐”이라며 “다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는 중국과 직접적으로 예민한 문제로 한중 경제교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첸 센터장은 “사드에 대해 중국인이 생각하는 심각성을 한국 내에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현수·서지혜기자 hs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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