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 유창식(KIA타이거즈)과 이성민(롯데자이언츠)이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NC 다이노스 구단 배모(47)단장과 김모(45)운영본부장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사기)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KIA 타이거즈 유창식(24)과 롯데 자이언츠 이성민(27)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 도박자 10명 등 총 1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현직 야구선수 친형인 브로커 김씨는 2014년 한화 소속이던 유창식에 접근, 2회에 걸쳐 총 300만원을 주고 승부조작을 제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창식은 2014년 4월1일과 19일 각각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전에서 1회 초 일부러 볼넷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브로커로부터 제의를 받은 이성민 선수는 2014년 7월 4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볼넷을 주는 대가로 300만과 식사 등 100만원어치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당시 NC다이노스 소속이던 이성민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가 2014년 구단 전수조사 차원에서 밝혀졌지만, 구단의 단장과 운영본부장은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KBO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승부조작 사실이 은폐돼 이성민 선수는 신생 구단인 KT 위즈에서 특별 지명을 받았고, 이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NC 구단 측은 10억원을 챙겼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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