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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했다고 "징계내리겠다"고 경고한 일산 고교

/출처=MBN 캡처




경기도 일산의 한 고등학교가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에게 징계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MBN 단독보도에 따르면, 경기 일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 12명은 지난 4일 인근 지하철 역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안 학교 측이 시국 선언에 나선 학생에게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신고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매체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징계를 논의한 적 조차 없다며 의혹을 일체 부인했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와 학생이 나눈 대화를 녹음한 파일에는 학교 관계자가 시국선언에 대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말한 내용이 있었다.



학교관계자는 또 시국선언에 나서기 전 학생들이 급우 100여명에게 받은 서명을 빼앗아 파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치는 경기도 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에 어긋나는 것이다.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청소년 시국선언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학생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는 비난이 해당 학교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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