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로 출범할 미국 행정부와 우리나라가 교역과 투자·신사업 확대 등에 협력을 강화하는 ‘신(新) 한미경제협력방안’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서울에서 개최한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연설에서 ‘한국의 통상정책 방향과 새로운 한미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주 장관은 연설을 통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오랜 우방인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도 한미동맹처럼 상호 호혜적 관계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새로 들어설 미 행정부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역 확대 △상호투자 확대△신산업 협력 강화 등 미래지향적 협력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주 장관은 한미FTA가 체결된 2011년 이후 세계 교역규모가 10% 감소했지만, 양국 교역은 15% 증가한 사례를 들었다. 한미FTA가 양국 경제협력과 번영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트럼프 후보가 대선 기간에 지적한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와 관련해서도 “한미FTA로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가 2015년 한 해만 157억달러 감소했다”면서 “한미FTA가 앞으로도 상호 번영의 틀로서 지속적인 양국 경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양국의 교역확대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한미FTA 이후 한국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증가해 미국 내에서 1만명 이상 고급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주 장관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과 세계 50여개국과 체결된 FTA네트워크, 지속적인 규제 완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 중국, EU 등 주요 경제권과 FTA를 체결한 국가로 제 3국 시장 진출의 게이트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사물인터넷(IoT)과 바이오 등 신산업분야 협력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미 대표 기업 퀼컴은 80년대 중소기업에서 출발해 한국기업들과 협력해가며 오늘날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었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한국기업들과 주력산업과 신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성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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