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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앞에 장사 없어' 트럼프에 줄서는 공화당

라이언 하원의장 "엄청난 정치적 업적" 찬양

'사기꾼' 비난했던 롬니 "최선 다해 협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거리를 두며 호국지사 행세를 했던 공화당 인사들이 대선이 끝나기 무섭게 트럼프 측에 줄을 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을 지닌 미국 대통령과 등을 지고서는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8년간 워싱턴 정가의 아웃사이더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자존심을 접고 무릎을 꿇은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선 직전까지 트럼프 지지 선언을 거부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대선 포기’를 선언했던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트럼프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트럼프는 많은 사람이 결승선을 넘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트럼프가 엄청난 정치적 업적을 끌어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현지언론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했던 라이언의 정치적 장래가 불확실해진 만큼 향후 트럼프와 라이언의 관계설정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조만간 치러질 하원의장 선거에서 라이언이 재선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도 트위터에 “트럼프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했고,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던 젭 부시도 “트럼프가 맞이할 날들을 위해 아내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했다.

트럼프를 ‘정직하지 못한 사람,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저속한 발언’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새 대통령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며 트럼프 칭찬 행렬에 동참했다.



정책연구소 ‘비컨 폴리시 어드바이저스’의 스티븐 마이로는 “부시가(家)와 같은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에 대해) 한 때 어떤 유보적인 태도를 가졌는지는 이제 상관 없다. 권력은 지나갔으며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하고 있다”며 “원로들의 시대는 끝났고, 경제적 포퓰리즘이 일반의 생각보다 훨씬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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