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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도자들, 트럼프에 향후 동맹·기후정책 공개 요청

융커 집행위원장 "동맹과 기후정책 청사진 제시 부탁"

투스크 상임의장·슐츠 유럽의회 의장 등도 입장 요구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빠른 시일안에 EU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맺어 나갈지 상세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9일(현지시간)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교역과 기후 관련 정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양국의 관계에 대한 주요 이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융커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글로벌 무역 정책 분야의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며 “(나토) 동맹을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 그가 추구하는 기후 정책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EU와 미국은 지난 2013년부터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는 내년 1월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박차를 가해왔지만, 유럽 내 반발에 부딪혀 연내 타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다시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자’는 슬로건을 외치며,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드러내 왔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 유럽을 향해 ‘더 이상 공짜 점심은 없다’는 식으로 중대 선언을 하고 유럽안보에 대한 미국의 병풍 역할을 강조해온 기존 정치인들과 자신을 차별화했다.



이에 앞서 도날드 투스크 상임의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탈리아인과 아일랜드인, 폴란드인, 독일인, 스페인인들이 미국 건설을 도왔었다”고 상기시키며 “우리는 미국인들의 민주적인 선택을 존중하지만 양측의 미래 관계에 불확실성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 기간 미국인들의 불안과 공포의 지도자였다며 책임감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EU 외무장관들은 오는 13일 브뤼셀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정책 고위대표의 초청으로 특별회의를 개최한다. 이들은 비공식 만찬을 갖고 미 대선 결과 이후 변화한 EU와 미국의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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