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1월 둘째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가 긍정 평가했다. 90%는 부정 평가했으며 4%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1%, 모름·응답거절 3%)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동일해 2주 연속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이라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8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고, 9일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국내외 정세가 혼란에 빠져 이를 수습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세대별로는 20대의 긍정률이 0%로 나타났고, 30대와 40대는 3%, 50대는 6%, 60대 이상은 13%였다. 20대 중에는 한명도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고, 30~40대 역시 표본오차를 감안하면 박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가 없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이 9%에 불과했고, 부산·울산·경남도 5%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1%, 새누리당 17%, 국민의당 13%, 정의당 6%, 없음·의견 유보 33%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하고 새누리당은 1%p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1%p 상승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8~10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25%(총 통화 4,089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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