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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물 산업 육성법 제정…‘800조’ 전 세계 물 시장 진출 박차

국가정책조정회의.. 2017년 법 재정, 물 산업 경쟁력 강화

대구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해 기술 개발

8.7조 투입. 스마트 상하수도 시스템 구축





정부가 물 산업을 육성하는 법률을 만들어 빠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물 시장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에는 물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상하수도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1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1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논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물 시장은 올해 기준 7,000억 달러(800조원) 규모로 시장 크기가 2013년에서 2020년까지 연 평균 2.98%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물과 관련 인프라를 공급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참여율은 4.5%로 국제 제조업 전체 평균의 4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환경부는 물 산업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물 기업 경쟁력 제고 △새로운 시장 창출 △산업혁신 기반 조성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 같은 지원을 위해 환경부는 내년 물 산업 육성 법률을 제정할 예정이다.



우선 2018년까지 대구 산업단지 내에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술 개발-제품 사업화-해외 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물 관련 우수 기술을 도입하는 지자체는 보조금을 지원해 공공부문에서 물 관련 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비니지스센터(국내)와 코트라(해외) 등 전담기구를 통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물 기업에 대한 컨설팅에도 나선다.

물 산업이 성장할 무대를 만들기 위해 국내 물 산업 인프라도 업그레이드 한다. 환경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2030년까지 8조7,000억원을 들여 ICT 기반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수도관 누수를 줄여 수자원 이용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연안지역의 생활·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대산 산업단지, 2018년 동해 연안권 등에서 공업용수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육성책을 통해 국내 물 산업 매출액을 31조4,000억원(2015년 기준)에서 2030년 50조원으로 확대해 관련 일자리도 12만4,000명에서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 @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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