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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토니 베넷' 김주환 "제 노래로 아픈 상처 치유 받았으면"

국내 유일 정통재즈 보컬리스트

자작곡보단 기존 뮤지션 곡 편곡

자신만의 색깔로 보여주며 호평

"재즈는 평생할 수 있는 음악

종합보컬리스트 표본이 목표"

재즈 가수 김주환이 서울 미근동 서울경제신문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재즈 가수 김주환이 서울 미근동 서울경제신문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재즈 가수 김주환이 서울 미근동 서울경제신문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제 노래를 들으며 삶의 아팠던 부분이 치유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11년 11월 싱글앨범 ‘Sophisticated’를 시작으로 최근 발매한 6집 ‘The Gal That Got Away’까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지 않는 척박한 국내 재즈 시장에서 매년 새로운 앨범을 자비를 들여 내놓고 있는 국내 유일의 남성 스탠더드 재즈 보컬리스트 김주환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제 노래에 깊이 빠졌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장르의 가수들조차 하기 쉽지 않은 일을 해내고 있는 31살의 이 젊은 재즈보컬리스트는 국내에 있는 남성 재즈뮤지션들에 비해 남다른 길을 수년째 걸어오고 있다. 대다수의 젊은 뮤지션들이 뉴욕 주류 재즈의 영향을 받아 유행처럼 모던한 스타일의 재즈 앨범을 내놓고 있는 반면, 김주환은 고집스럽게 정통 재즈를 좇고 있다. 마치 1950~60년대 남성 재즈 보컬의 전성기에 활동했던 프랭크 시나트라가 그랬듯이.

정통 재즈를 훼손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자작곡을 만들기 보다는 정통 재즈 뮤지션들의 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하는 일에 천착해 온 것 또한 김주환만의 재즈철학이다. 그는 최근 낸 6집 앨범에서도 정통 재즈 작곡가 콜 포터와 해롤드 알렌의 수많은 명곡들 가운데 13곡을 자신만의 목소리를 오롯이 녹여 담아냈다.



철저히 고전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노력한 결과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 후보 노미네이트, 한국재즈축제 리더스폴 보컬 부분 노미네이트라는 영광과 함께 한국의 ‘토니 베넷’이란 별명을 선사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재즈 없는 삶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김주환이지만, 그가 처음부터 재즈뮤지션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한때 흑인 소울 음악을 자주 접했고, 대중가수가 되고자 기획사에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주환은 20대 초반 제이미 컬럼과 마이클 부블레와 같은 재즈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며 진로를 바꿨다. 그는 “20살 때 제이미 컬럼과 마이클 부블레, 스팅의 음악을 듣자마자 그때까지 알고 있던 음악에 대한 생각들이 모두 깨졌다”며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재즈는 평생 해도 질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주환은 85살이란 나이에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토니 베넷과 같이 스탠더드 재즈 보컬리스트의 길을 걸어나갈 생각이지만, 다양한 음악적 시도는 계속 해 나갈 생각이다. 그는 “자작곡뿐 아니라 빌리 조엘이나 카펜터스와 같은 팝적인 음악,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저만의 방식으로 담은 앨범을 낼 계획”이라며 “종합보컬리스트의 표본이 되고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사진=송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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