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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항공사주식 투자말라더니...버핏, 주식 12억弗 보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죽음의 덫’으로 지칭하며 투자에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해온 항공사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FT)는 버핏이 이끄는 지주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가 3·4분기 이후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콘티넨털홀딩스·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총 12억달러어치에 달하는 미국의 4개 항공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아메리칸항공 주식은 7억9,702만달러 규모이며 델타와 유나이티드콘티넨털 주식도 각각 2억달러 이상 가지고 있다. 9월 말 이후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도 사들였다.

버핏은 1989년 US에어웨이스 주식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뒤 항공주 투자에서 발을 뺀 것은 물론 다른 투자자들까지 투자를 만류해왔다. 2013년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항공사 주식이 “투자자들에게 죽음의 덫(death trap)”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FT는 항공업계의 경쟁이 치열한데다 인건비가 높고 연료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 파산하는 항공사들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항공주 투자를 재개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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