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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과거 '막말의 역사' 화제

검찰 수사를 앞둔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의 과거 막말 행보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유영하 변호사는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 경선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으로 일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파헤치는 등 이명박 후보의 네거티브 검증 작업을 담당한 인물이다. 2010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 법률특보를 지낸 바 있으며, 2014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새누리당 추천으로 국가인권위원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 민주당 측에서는 그가 검사 시절 나이트클럽 사장에게 향응을 받아 감봉 3개월 징계를 받고 사임했던 사실과 변호사 시절 ‘군포 여중생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변론했던 점을 문제 삼고 지명 철회를 요구했었다.

국회의원 출마 경험도 다수 있다. 경기도 군포에서 17·18·19대 총선 때 새누리당(한나라당) 후보로 잇따라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 총선 때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기도 했으나,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출마가 좌절된 바 있다.

‘미디어스’는 2014년 유영하 국가인권위원의 과거 트윗 갈무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었다. 원색적 비난과 막말이 주를 이뤄 당시에도 공직자 자질이 논란이 됐었다.

유영하 변호사는 2012년 홍성담 화백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출산하는 그림을 그려 전시해 논란을 빚은 일을 두고 트위터에 “홍성담 이놈의 엽기적인 그림에는 반드시 역풍이 불 것이고 중도의 건전한 상식을 가진 유권자들은 표로서 답을 할 거다. 이런 양아치들은 가르쳐서 될 게 아니다. 이런 것도 화가란다. 야 이 ㅆㅂㄴ아. 니 딸이 널 출산하는 그림 그리고 풍자라고 아가리 놀려봐라”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또 2012년 대선 다음날엔 공지영 작가에게 “공지영 너 좀 입 다물고 그냥 가만 있으면 안 되니? 니 눈에는 51.6%의 국민들은 나치에 협력한 부역자로 보이니. 말 좀 가려서 해라. 인간에 대한 예의도 모르면서. 그 잘난 글재주 너무 알랑대지 말고 니 지금 꼬라지가 왜 그 모양인지 그거나 잘 생각해봐라”라고 원색적 비난을 일삼았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2013년 1월에는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이외수가 주제 파악 못하고 설치니 그 마누라라는 여자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다. 나이살 되는 사람들에게 험한 말을 쓰는 내 자신이 싫지만 마누라라는 여자가 사과하러 온 후배에게 욕설을 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두 노추의 인생말로가 걱정된다”고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트윗도 있었다. 2012년 5월 트위터에서 그는 “사람의 말이 최소한 사람 말 같아야 비판을 하던 지지를 하던 할 것인데 도를 넘어서 깐죽거리는 박지원의 입을 보면서 새삼 어릴적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느낀다. 원래 타고난 인성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하지만 뇌물로 실형까지 산 사람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라며 비꼬았다. 이어 다음날에는 “예로부터 군자는 말을 가려서 하라 했고 나이 40이 넘으면 얼굴에 살아온 이력이 새겨진다고 했다. 그래서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성정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요새 박지원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의 가벼운 말과 더불어 옛 사람들의 경구가 새삼 놀랍다”고 박지원 대표를 또다시 비꼬는 트윗을 남겼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정치적으로 ‘자기 편’으로 분류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트윗도 있었다. 유 변호사는 2012년 11월2일 “예로부터 자기가 감당치 못할 자리에 있으면 꼭 화를 부른다고 했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머리 속에 든 것들이 가벼운 처신으로 얕은 꼼수를 부리다간 감당하지도 못할 화를 자초한다. 누군들 입이 없어서 가만히 있겠는가. 이정현의 가벼움이 더는 못 볼 지경”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유 변호사는 ‘종북세력’과 ‘좌파세력’에 대한 척결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며 남다른 애국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12년 6월 6일 현충일에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 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인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분향을 하면서 살아있는 자로서 조국을 위해 푸른 삶을 초개처럼 버리시고 산화하신 영령님들께 님들께서 목숨으로 지킨 이 땅에 악성종양처럼 번져있는 종북세력들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2012년 6월 남긴 다른 트윗에서도 “누구 말대로 그깟 한 줌도 안 되는 종북애들 때문에 호들갑 떨 건 없다. 다만 화가 나는 건 대한민국에서 누리는 자유와 풍요의 단물은 쏙 빨아먹고 그 영양분으로 포동포동 살이 쪄서 입으로 민주네 통일입네 하고 촐삭거리는 임수경 같은 종자들에게 혈세가 들어가는 거다”라고 썼다. 대선 직후인 2012년 12월 23일에도 “흔히 민주화에 대해 부채가 있는 자들이 입으로는 더 과격하게 좌파의식을 드러낸다고들 한다. 그것은 아마도 지난시절 불의에 저항할 의지도 행동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비겁한 과거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일 것이다. 아니면 속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일까?”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강한 반박 의견을 밝힌 트윗도 있었다. 유 변호사는 2013년 1월19일 트위터에서 “아직도 부정선거라고 떠들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발악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 심지어 백악관에 부정선거 청원을 한다고 한다. 웃긴 놈들이다. 언제는 미국 수입소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설치면서 모든 악의 근본이 미국인 것처럼 선동하던 것들이 치매라도 걸린 것인가”라고 썼다.

유영하 변호사 트위터 갈무리/출처=미디어스


현재 유영하 변호사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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