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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씨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교수 보직 해임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가 신경외과 과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신경외과 과장직을 맡아온 백 교수를 16일 보직 해임했다고 17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해임 사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명시된 건 없다”면서도 “외부에서 여러 논란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과장직을 수행하기가 힘들어져서 해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2014년 7월 신경외과 과장 발령을 받았고 올해 7월 연임했다. 과장직 임기는 2년이다.

백 교수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317일 만에 숨진 백남기씨의 사인을 외부충격으로 인한 사망을 뜻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라고 기록해 큰 논란을 빚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했으나 병원 측은 “주치의였던 백 교수가 내린 의학적인 판단을 존중한다”며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당시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은 “이해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진단서 수정과 백 교수에 대한 징계·보직해임 등을 요구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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