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장충기 사장 검찰 출석, 최순실-정유라 특혜 "삼성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

최순실 딸 승마선수 정유라 등 최씨 일가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62·사장)이 18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10시부터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출석 예정시간보다 20여분 빠른 오전 9시38분쯤 검찰에 출석한 장 사장은 ‘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은 정씨를 특혜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 ‘정씨를 특혜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냐’ ‘최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단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이동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느냐’ ‘수십억의 돈이 건네졌는데 누가 결정했나’ ‘삼성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 등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에 지난해 9~10월 무렵 삼성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돈은 컨설팅 비용명목으로 지원됐지만 실제로는 정씨의 말 ‘비타나V’를 사는 등 오로지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

검찰은 지난 8일 서울 서초동의 대한승마협회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63)과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54)의 사무실을 한 차례 압수수색하면서 장 사장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또 한국마사회와 승마협회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삼성 측은 비덱에 지원한 35억원 상당의 자금을 포함해 정씨를 위한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삼성이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원을 받는 대가로 승마선수들의 전지훈련 비용, 최씨가 계획하던 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자금 2200만유로(약 280억원)를 지원하려는 약속을 했다는 폭로도 제기됐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정씨를 위해 문구업체 모나미의 해외 계열사를 내세워 독일 엠스데텐에 있는 ‘루돌프 자일링거’ 승마장을 사들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 사장은 삼성의 정씨에 대한 다방면 지원이 있을 당시 보고·결재라인에 있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박상진 사장은 황 전무와 함께 대한승마협회에서 일하며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각종 사업을 주도해 왔다. 대한승마협회는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해 사실 정씨 지원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검찰은 박 사장과 황 전무부터 차례로 불러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또 검찰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삼성전자로 하여금 ‘한국동계스포츠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법인은 최씨 둘째언니 최순득씨(64) 딸인 장시호씨(37)가 설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

검찰은 17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48)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또 같은 날 김 전 차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 사장을 상대로 그룹 차원에서 최씨 일가를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지, 최씨 일가 지원 대가로 약속받은 것이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