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형’ ② 감성 덩어리 도경수의 파워는 어디에서 오는가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멤버이자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이어 영화 ‘카트’, ‘순정’으로 스크린까지 사로잡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도경수가 국가대표 유도 선수로 돌아왔다.

24일 개봉을 앞둔 권수경 감독의 ‘형’은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 분)이 경기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 형 고두식(조정석 분)이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 끝에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돼 벌어지는 동거 스토리를 그린다.

형 때문에 앞날이 두 배로 깜깜해진 잘나가던 국가대표_고두영을 매력 넘치게 소화한 도경수는 조정석의 코미디에 밀리지 않는 패기로 똘똘 뭉친 내공을 선보인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Q. 노래 잘 하는 그룹 엑소(EXO)의 디오,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 도경수로 불린다.

▲ (칭찬에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짓더니)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되는 정말 좋은 기회가 왔고, 엑소로 데뷔를 했어요. 그땐 가수가 됐으니까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물론 연기에 대한 꿈은 항상 있었어요. 그래도 한다면 ‘40대 정도 돼야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런 제 앞에 ‘카트 ’ 시나리오가 온 거죠.

Q. 그렇게 배우로서 한 걸음씩 내 딛고 있다. 가수와는 또 다른 행복감을 느꼈다보다.

▲ ‘괜찮아, 사랑이야’ 16화에서 조인성 형이랑 헤어지는 신이 있었어요. 그때 인성 형을 보며 진짜 헤어질 생각을 하면서 감정을 잡는데 ‘울컥’ 하던데요. ‘아 내가 이런 걸 느낄 수도 있구나’ 놀랄 정도로요.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Q. 따로 연기 레슨을 받았나?

▲ 레슨을 따로 받진 않았어요. (천재인가?란 질문에 손 사래를 치더니) 연기 시작하고 나서 잠깐 수업을 받긴 했는데, 그게 편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촬영 현장이 진짜 많은 걸 배우게 했어요. 염정아, 조인성 선배들과 함께 했던 현장이 절 많이 성장하게 했어요.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Q. 경기 중 부상으로 하루 아침에 눈 앞이 깜깜해진 국가대표 유도선수 ‘두영’이란 인물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다면?

▲ 두영이란 캐릭터를 보고 관객들이 공감해주길 원했어요. 그래서 촬영 전 ‘어둠 속의 대화’라는 곳에 가서 직접 경험을 했어요. 시각이 안 보이니 촉각이나 청각이 정말 예민해지던데요.

예를 들면, 우리가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핸드폰 벨소리 1칸도 진짜 크게 들리잖아요. 밤에 자기 전에는 귀가 깨어있는 상태라 더 예민하게 반응을 해요. 그 경험을 하고 나니, 눈이 보이지 않는 두영이란 인물이 공감 갈 수 있게 더 잘 들으려고 했어요. 어떤 걸 만질 때도 더 예민하게 하려고 노력을 했구요.

두영이가 극중 국가대표 유도선수란 것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연기는 열심히 하는 대로 표출이 된다고는 하지만 유도의 동작이나 선수로서의 행동들이 어색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틈이 날 때마다 운동 했어요.



Q. 엑소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 한다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다.

▲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소위 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어요. 가수 스케줄도 많고, 작품 속에서 롤이 조금씩 커져가면서 힘든 순간도 찾아오고 있는 건 사실인데, 그건 도경수란 사람이 이겨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진심을 담아서 정말 열심히 끝까지 해보자란 마음이 더 커요.

Q. 가수와 배우 롤을 동시에 소화해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면도 있을 듯 하다.

▲ 두 분야 모두가 저에게 힘을 주는 건 사실입니다. 제 목표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인정받는 것입니다. 그걸 꼭 이뤄보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각각의 영역이 주는 행복감이 시너지를 내는 점도 있는 듯 해요.

Q. 사람이 붐비는 곳보다는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자연인 성향에 가깝다고 들었다 .

▲ 후각이랑 미각이 예민한 편이라 요리 하는 걸 좋아하고 사색하는 걸 좋아해요. 조용한 곳에서 새소리, 바람소리, 땅 소리 등을 듣고 느끼면서 저 스스로를 많이 편안하게 만드는 성격인 것 같아요.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Q.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사색을 통해 감성을 릴렉스 시키는 것 같다. 혹은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시키나보다.

▲ 그렇게 사색하고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게 저에겐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감성 덩어리 소년이다’는 말에 다시 한번 웃는다) 본부장님이랑 영화도 같이 보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그런 시간들이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림이나 목공도 좋아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Q.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 대중들에게 공감하고 다가갈 수 있는 배우요. 훌륭한 배우 선배님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잖아요. 저 역시 그런 수식어를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눈을 보면 대사가 들리고 진심이 보이는 배우가 있잖아요. 저에겐 그런 분들이 정말 믿고 보는 배우에요. 그 분들은 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정석이 형이요.(웃음)

인터뷰 ③에서 계속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