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이 전국 대학생으로 확산되었다.
지난 21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2일 오후 1시 본부 앞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서울대 동맹휴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학우분께서도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박근혜 퇴진 동맹휴업. 역사적 순간, 역사적 공간, 강의실이 아닌 거리로”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해 오는 30일 동맹휴업에 동참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서울대 총학생회는 동맹휴업을 발의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33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서울대 학생들이 동맹휴업을 결정한 것은 2011년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 요구 동맹휴업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숙명여대 총학생회도 25일 동맹휴업에 동참하기로 전했다.
숙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8일부터 21일까지 재학생 9400여 명을 대상으로 동맹휴업에 관한 투표를 한 결과, 4,763명이 투표에 참여해 4,285명(91%)이 찬성, 동맹휴업 동참에 동의했다.
21일 전국 110여 개 총학생회 및 학생단체로 구성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대학생 총궐기 선포식을 시행했다.
전국 대학생들은 이날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지 않는 한 지난 4년간 실정과 그 속에 묻힌 수많은 범죄와 피해의 진실을 인양할 수 없고, 재벌과 한몸이 돼 청년들을 실업난 속에 방치한 폭정을 단죄하지 않고서는 청년과 대학생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없다”며 25일 동맹휴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사진=서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