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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차은택 특혜 의혹' 감사 착수

이번주내 담당부서 결정

한미약품 폐암 치료제

부작용 은폐 의혹도 조사

보건 당국이 ‘비선 실세’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씨 회사에 부당한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다. 말로만 무성했던 보건 당국과 비선실세 세력의 유착 여부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이 밖에 한미약품이 폐암 치료제 ‘올리타정’의 부작용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감사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감사원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차은택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광고 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준 의혹, 한미약품이 올리타정 임상 시험 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국회 감사요구서를 지난 18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주 안에 감사 담당 부서를 결정해 조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올 5월12일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재단으로부터 9,900만원 규모의 ‘소녀 보건 교육동영상’ 제작 사업을 따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소녀들을 상대로 건강 관리, 감염병 예방 등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문제는 해당 사업 규모가 5,000만원이 넘어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 대상이 아니었음에도 경쟁 입찰 없이 수의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정부는 시급성을 이유로 예외적으로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 제작 기획은 올 1~2월부터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됐기 때문에 이런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앞선 지난 3월 소녀보건 사업을 포함한 ‘개발도상국 원조 프로그램’ 논의를 위해 이뤄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플레이그라운드 관계자가 동행한 사실, 복지부가 올 4월 외교부에 보낸 동영상 캐릭터 디자인이 5월 계약 때 플레이그라운드가 제출한 디자인과 동일한 점 등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사실상 짜고 친 고스톱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커졌다.



한미약품의 약 부작용 은폐 의혹도 진상이 명확히 규명될지 관심사다. 한미약품은 올리타정 임상시험에 참여해 약을 복용하던 환자가 지난해 6월 스티븐슨존슨신드롬(SJS) 증상을 보인 사실을 1년3개월 후인 올해 9월에야 식약처에 보고했다. SJS는 사망률이 5~12%에 이르는 중증피부이상반응이다. 임상 중 이런 이상약물반응이 나타나면 15일 이내에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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