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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탄두 탑재 미사일 동유럽 국경에 배치"

러시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들을 유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미국과 유럽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확장에 핵으로 맞서겠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나라가 나토 회원국이 되면 이 나라는 미국과 같은 대국의 압박에 저항하기 어렵게 되고 그 나라엔 미사일방어(MD) 시스템, 새 군사기지, 새 공격무기 등 모든 것이 배치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를 위협하는 시설들을 우리 미사일 공격 목표로 설정하는 대응조치를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원 국방·안보 위원회의 빅토르 오제로프 위원장은 이날 “발트해 연안 도시인 칼리닌그라드에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방공미사일 ‘S-400’ 시스템을 배치하고 서부 및 남부 군관구 부대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영토의 서쪽 끝인 발트해 지역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밝혀 나토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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