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해명에 의학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23일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대량 구입했다는 언론보도에 “고산병 치료의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국민을 설득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교수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아그라는 고산병 예방·치료에 권장되지 않는다”고 관련 의견을 밝히는 등 의학계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실제 일부 산악인들이 고산병 예방의 목적으로 복용하는 사례가 있으나 이는 공식적으로 권장되거나 일반 다수에게 쓰이는 방식은 아니며, 고산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비아그라가 아닌 다른 약제를 충분히 처방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익명의 전문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에서 실제 고산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비아그라를 처방받았다고 하더라도 ‘민간요법’수준의 처방을 정부에서 사용했다는 것도 약물 오용의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내놓기도 했다.
[사진 = 명승권 교수 SNS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