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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없는 곳에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돼 있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원자력발전소 외에도 지역 곳곳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24일 공개한 자료(2016년 6월말 기준)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약 3만 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보관돼 있다.

민간사업자가 보관 중인 곳은 울산에 태광산업이 8,741드럼이었으며, 대구에 위치한 대구텍도 약 52드럼을 보관하고 있었다. 서울도 공릉동 연구로 1,2 호기를 해체하면서 남은 8드럼이 저장돼 있다.

이 가운데 태광산업은 지난 8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추가 보관 중이던 1,510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을 자진 신고했으며, 10월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100드럼이 또 추가로 드러났다. 태광산업이 보관 중이던 방사성폐기물은 20년이나 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태광산업은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울산 3공장에서 우라늄이 포함된 촉매제를 사용해 합성고무 원료를 생산하면서 생긴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해 왔다.

윤종오 의원은 “태광산업 사태를 계기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국 시설별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문제 발견 시 엄중한 처벌과 후속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광산업이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2019년께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장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것이 윤 의원 측의 주장이다. 해당 시설로 이동하기 위해선 액화 폐기물을 방폐장 인수규정인 고(형)화시키는 작업 등을 완료해야하지만 그때까지 연구개발이 끝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한구원자력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중인 폐기물 고형화 및 부피감용 R&D는 2017년 9월까지 완료될 예정이고 그 결과에 따라 2025년까지 폐기물이 단계적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연구개발 실패 시 부피감용 없이 고형화해 옮긴다는 설명이지만, 드럼 당 폐기비용이 높아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윤 의원은 “중저준위라 할지라도 인구밀집지역과 가깝고 현장 노동자들의 왕래가 많은 공단 내에 방사성폐기물을 계속 두는 것은 문제”라며 원안위와 사업자 측의 조속한 해결을 주문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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