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억원이라는 사상 최고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주거공간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이르면 다음달 준공 시점에 맞춰 정식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지상123층 중 44~71층에 들어서는 레지던스는 전용면적 139~842㎡ 223실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분양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3.3㎡당 최고 1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한 가구당 최고 분양가는 3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상징성과 최고 수준의 주거 시설을 갖췄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면서도 “매입 금액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완판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식 분양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외 기관들과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로 국내 매각주관사인 ‘도우씨앤디와 지우알엔씨’를 포함한 5개의 분양 대행사가 사전 마케팅을 펼쳐왔다. 국내 최고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업계에는 한때 이미 50%가 넘는 레지던스 물량이 팔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분양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절반이 넘는 물량이 팔렸다는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서울시에서 준공 허가 절차가 나면 분양가 등을 공개한 후 정식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에는 현재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홍보하기 위한 모델하우스(전용 330㎡ 두 곳)가 마련돼 있다. 매입에 관심이 있는 법인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후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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