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년 전부터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운용 거점을 확대해 왔다. 2006년 베트남 호치민사무소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상해 리서치센터를 개설해 아시아권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투운용은 펀드매니저를 해외 사무소로 직접 파견해 현지의 애널리스트들과 공동 리서치를 통해 종목을 발굴하도록 하고 있다. 호치민사무소에는 파견된 펀드매니저와 베트남 현지인으로 구성된 7명의 애널리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해외 사무소도 직접 운영하면서 현지에서 일어나는 각종 시장제도 변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등 현지밀착형 리서치를 추구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이 같은 리서치를 해외 펀드 운용에 적용해 운용 성과 등에서 경쟁사를 압도 하고 있다. 2006년 설정한 ‘한국투자베트남’펀드는 9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으며 국내에 대표적인 이머징마켓 펀드로 성장했고 지난 3월 출시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도 1,6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VN30 지수’에 실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는 ‘KINDEX 베트남 VN30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이대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한투운용은 그동안 해외사무소 철수나 인력감소 없이 꾸준한 지원과 투자를 해 왔다”며 “현지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리서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해외펀드와 EFT는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해외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해외 투자 상품 개발도 주목할 만하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우량한 중국기업이 발행하는 달러화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중국 위안화표시 채권에 비해 높은 유동성을 가진데다 국내 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아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아시아권 네트워크를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지역에 다양한 투자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투자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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