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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필의 음악 이야기]낭만에 대하여

우리나라의 계절 중 딱! 이맘때가 되면 필자는 불어오는 찬 바람과 함께 낭만적인 감정을 더 느끼곤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머리 속에 떠오르는 가수는 최백호이다.

최백호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흑백 TV를 보던 시기부터 활동을 해 온 데뷔 40년차 가수. 그리고 그의 노래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입영전야’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수많은 곡들이 오랫동안 우리의 마음에 감동을 선사해 왔다. 그의 노래들은 가장 먼저 독특한 그의 창법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기지만 곡마다 펼쳐지는 노랫말 즉 가사들이 하나같이 사람의 마음속 무언가를 흔들어 버리는 마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특히 ‘낭만에 대하여’의 가사를 매우 좋아하는데 한 구절 한 구절 도대체가 버릴 곳이 없는 노랫말로 하여금 낭만에 대한 느낌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체험하게 해주는 것 같다.

가수 최백호는 부산 사람이다. 국회의원을 지냈던 부친이 일찍 작고하여 어릴 적부터 고생을 하면서 자랐다고 한다. 철이 들고는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는 바람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군대를 다녀오게 되는데 이것마저도 결핵으로 일찍 의가사 제대를 한다. 그리고 2년여간을 몸을 회복하기 위해 산속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노래 부르고 습작을 하는 등 음악에 집중하며 외로움을 견뎌 냈다고 한다. 이후 가수로서의 성공, 결혼과 이혼, 미국에서의 생활 등을 겪은 끝에 1994년 삶에 대한 허무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자신의 미련을 담은 자작곡을 발표하게 되는데 그 곡이 바로 ‘낭만에 대하여’다.



필자는 ‘낭만에 대하여’를 명곡 중 명곡으로 꼽는다. 그 이유는 서구의 탱고 리듬과 멜로디 그리고 우리 식 노랫말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완벽한 구성과 한 가수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진정성이 더해진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발표된지 20년이 넘도록 계속 사랑받고 기억되는 노래는 정말 흔치 않다. 특히 그 가사들!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또 이 노랫말을 부르는 가수 최백호의 목소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필자의 가슴을 낭만으로 적셔 주었다.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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