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수배차량 검색이 가능한 멀티캠과 각종 특수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통합디바이스 등이 적용된 스마트 순찰차가 경찰에 보급된다.
경찰청은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를 개발해 오는 12월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서울·경기·인천청에 112순찰차 8대, 교통순찰차 2대 등 총 1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경찰이 이날 오후 공개한 스마트 순찰차 지붕에는 멀티캠이 장착됐다. 멀티캠에는 경찰 수배차량 데이터베이스로 실시간으로 수배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차량번호자동인식(AVNI) 기능이 탑재됐다. 써치라이트와 적외선 카메라 일체형으로 개발돼 주야간 및 고속주행 시에도 작동된다.
수배차량 알람은 실내에서 통합디바이스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실내 센터페시아 상단에 설치된 통합디바이스는 8인치 크기의 대화면으로 112순찰차 신속배치시스템(IDS)과 키보드로 글자 입력이 가능한 ‘리프트 경광등’,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순찰차는 ‘신호봉걸이’, ‘그물망 포켓’, ‘트렁크 장비함’ 등 현장 경찰관들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의견을 수렴해 순찰차의 성능개선과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멀티캠과 통합디바이스를 제외한 장비는 기존 순찰차 500대에도 적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제조사 및 관련 협력사와 같이 발전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현장 경찰관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우리나라의 치안환경에 맞게 개발한 결과”라며 “시범운영 후 내년도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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