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점에 대해 “4월 말 물러난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이 2월 말 또는 4월 말에 물러나는게 적당하다고 언급했던 보도와 관련해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없다.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이 한 말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는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직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으며, 퇴진 일정과 방법도 국회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되길 바란다”며 국회에서 정할 것으로 요청했다.
‘박근혜 기자회견’과 관련한 질문에 정 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사건 전체에 대해 소상히 말한 적이 없는데 다들 대통령 말씀을 직접 듣고 싶다고 하니 대통령이 직접 소상하게 말할 수 있겠다는 것”이라고 여지를 살짝 남기기도 했다.
그 외 기자회견 형식이나 특별검사 수사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냐는 지적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에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정연국 대변인은 아직 진압되지 않은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에 방문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나. 가는 것도 좋은가?”라고 물으며 현장 방문을 고심하고 있는 내부 분위기를 드러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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