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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이란 살아있는 세포들과 소통의 축제 벌인다”…김정팔 제작 연극 ‘검둥이’

지난 2014년 실험극으로 무대에 첫선을 보인 극단 소울메이트의 작품 ‘검둥이’(연출 안상우, 제작 소울메이트, 총괄 제작 김정팔)가 지난 30일 대학로에 위치한 극장 동국에서 개막했다.

연극 ‘검둥이’는 연인에게 버림받은 여인과 주인에게 상처받은 유기견, 그리고 여인이 그리는 고양이들과의 오묘한 관계을 담아냈다. 작품은 사랑과 이별의 차이는 ‘변함’이라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 결국 ‘버려지는 아픔’과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게 됨을 말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15년 침체한 연극계에 공연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진행된 ‘무죽 페스티벌’에 참여해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극단 소울메이트는 이번 연극 ‘검둥이’를 통해 두 가지의 기억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기억과 이별 후 다가오는 아픔에 대한 기억은 극적인 전개를 통한 솔직한 접근으로 표현하면서 동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독특한 몸짓과 감정적인 묘사로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연극 ‘검둥이’ 포스터




또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잊히는 것들에 대한 기억이라는 인간 본연의 삶을 보다 냉철하고 섬세한 표현력으로 풀어내면서 초연 때의 과감함을 살리면서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연극 ‘검둥이’는 김영기?문혜준?김욱?황배진?김채인?이규태?이도연?박민호?최아진?장문희?정다빈 등 극단 ‘소울메이트’의 주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검둥이’ 연출을 맡은 안상우 감독은 “일상적인 인간들의 사랑이 아닌 반려동물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최대한 상상력 있게 관객과 소통하고자 했다. 사실적인 반려동물들의 행동 묘사와 의인화된 움직임으로 관객과 함께 극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소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견으로 살아가다 버려진 검둥이와 이별 후 길에서 만난 서현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버려지는 모든 것들의 아픔이 사뭇 인간만이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것 안에 공통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관객과 함께 이야기하려 한다. 너무 무겁지 아니하지만, 쉬이 넘기지 않는 즐거움과 생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작품을 관객에게 전달할 것이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특히 연극 ‘검둥이’는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순정에 반하다’, 사전 제작 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과 영화 ‘배우는 배우다?한공주?동주?한강블루스’ 등을 오가며 명품 연기를 선보인 연기파 배우 김정팔(본명 김정석)이 첫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 ‘검둥이’ 제작을 맡은 배우 김정팔은 “늘 마음 한구석에서 작은 소리로 극단 단원들과 한 판 놀아보자고 외쳐왔다. 때가 온 것 같아 시작했다. 나에게 연극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나의 세포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극단은 그 세포들을 움직이게 해 주는 에너지의 산실이다. 나에게 배우는 관객이라는 세포들과의 소통이다. 나에게 관객은 내 세포와 처음 만나는 소통자다. 제작은 이 모든 세포를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축제다. 그래서 시작했다. 관객들과 한 판 놀아보고 싶다”라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연극 ‘검둥이’는 오는 30일부터 2017년 1월 1일까지 극장 동국(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59)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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