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 수십만 인파가 모여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했다.
‘즉각 퇴진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이날 집회는 그동안 열렸던 주말 집회의 여섯 번 째 집회로 그룹 넥스트 등 연예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시위 무대에 오른 넥스트는 “2년 전 리더(신해철)는 의료사고로 저희 곁을 떠나갔고, 2년 전 우리 대한민국은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들을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라며 “그들이 남기고 간 가슴 아픈 기억들은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이곳에 그들도 분명 함께하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으며 “차마 못 다 피고 간 250명의 어린 꽃들을 떠나 보냈던 2014년 4월 그 봄을 우린 기억합니다”라며 노래 ‘날아라 병아리’를 이어갔다.
넥스트의 노래가 나오는 동안 무대 위 대형 화면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의 장면들이 송출되었으며 넥스트는 이어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부르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모이신 거라 믿습니다. 맞죠? 우리의 함성이 저기 저곳(청와대)에 들릴 수 있도록 큰소리로 다함께 ‘대한민국’을 외쳐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말을 덧붙여 시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청와대 앞 행진은 안전상 이유로 오후 5시 30분까지만 허용되었다.
[사진 = YTN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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