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민은 지치지 않는다" 분노한 '232만 촛불' 뜨겁게 타오르다





3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 참가자가 또다시 헌정사상 최대 인파 기록을 갈아치웠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에 저녁 9시30분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170만명이 운집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전국 각 지역에서도 62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집회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29일 3만명으로 시작된 촛불은 고 백남기 농민의 49재였던 지난달 12일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뒤 4주 연속 100만이 넘는 뜨거운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

이날 집회 참여 인원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의 19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와 이후 탄핵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불협화음이 성난 민심을 더욱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퇴진행동 측은 “지난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즉각 퇴진 거부에 분노한 국민들이 더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는 다시 한번 줄어들었다. 참가자들은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지점까지 동·남·서쪽으로 행진해 청와대를 다시 한 번 포위했다.

경찰은 집계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후 7시 기준으로 순간 최다 운집인원을 22만여명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여의도로 옮겨 붙었다.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탄핵안 투표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책임을 거세게 물었다.

서울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새누리당이 대통령 탄핵 대열에 동참하지 않은 채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촛불 민심을 가볍게 보는 정치권에 경고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산과 대구, 대전 등 전국 70여개 주요 도시에서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성난 촛불은 뜨겁게 타올랐다. 부산에서는 오후 7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 참여 인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맞불 집회도 이어졌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 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이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보수 단체 회원들은 ‘탄핵 반대’, ‘헌법 질서 파괴를 중단하라’와 같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 회장은 “박 대통령이 단돈 1원도 사적으로 챙기지 않았는데도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챙긴 것을 가지고 ‘듣도 보도 못한 제3자뇌물죄’를 거론하는 것은 마녀사냥이자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김경훈 ·강신우 ·이종호 기자, 홍주환·이세영 인턴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