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중졸’이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정씨가 졸업한 중·고등학교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서울 청담고에 정씨의 졸업 취소를 지시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정씨의 고교 시절 출결 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월 31일부터 서울 청담고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결과다.
정씨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학교에 출석한 날이 17일에 불과했다. 또한 훈련 등을 이유로 출석이 인정됐을 때도 보충학습 결과를 한 차례도 제출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씨에 대한 출석 인정의 허위성이 농후하다고 밝힌 바 있다. 11월 16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유라 씨의 출석 인정 근거가 된 대한승마협회의 훈련일지 등 공문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 중간결과 발표와 국정조사에 따르면 정씨는 학교가 훈련 등을 이유로 출석 처리한 기간에 해외로 무단 출국하거나 교장의 승인 없이 대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출석 인정의 근거 자료가 된 대한승마협회의 공문과 훈련일지 등이 조작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훈련이 이뤄지지도 않은 기간에 훈련을 한다며 공문을 허위로 작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측은 “정씨가 받은 특혜 출석 일수를 제외하면 졸업에 필요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다”고 밝혔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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