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 예금취급기관에서 기업이 빌린 돈이 전 분기 대비 15조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 중 3분의 1가량이 부동산 및 임대업 분야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기업의 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98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조7,000억 증가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10조원, 저축은행 등 비은행에선 5조8,000억원 각각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업 기업의 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55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의 경우 부동산 임대 관련 대출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169억5,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늘었다. 전체 산업별 대출 증가액의 3분의 1에 달한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운전자금 대출은 4조7,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은 6조7,000억원 늘었다.
제조업 대출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업종(8,000억원)을 중심으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운전자금 대출은 1조4,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은 1조8,000억원 각각 늘었다.
건설업은 대출액이 3,000억원 느는 데 그쳤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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