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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신산업이 뜬다] 포항, 타이타늄 육성 전초기지로

<하> 만능소재 타이타늄 키워 미래산업 선점

블루밸리산단 내년 10월 준공

방위산업체 등 23곳 투자 의향

경북도·포항시·포스코 손잡고

'핵심 전략소재' 기술 상용화 나서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이곳은 앞으로 국가 핵심 전략소재로 떠오른 타이타늄산업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본부.




현재 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인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년 10월 준공될 예정(1단계)인 이 곳은 앞으로 ‘만능소재’로 불리는 타이타늄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한다.

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타이타늄 전용단지가 들어서는 블루밸리 국가산단에는 지금까지 23개사가 2,872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혔다. 구미·경주의 방위산업체를 비롯해 스프링·밸브·절삭가공 등 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사들도 신수종 사업으로 타이타늄산업 진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타이타늄 전용단지에는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소재·부품 공급은 물론 완제품이 생산되는 전 주기적 산업생태계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포스트 철강시대’에 대비한다는 것이 경북도와 포항시의 구상이다.

타이타늄 소재는 철보다 43% 가볍지만 알루미늄합금 보다 2배 강해 항공기 날개구조물을 비롯해 장갑차, 인플란트, 미래형 자동차 등까지 활용 분야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타이타늄산업의 대외 의존도가 91%에 이를 정도로 국산화가 저조하다. 국내에서는 경산의 KPCM이 합금 타이타늄 잉곳을 일부 생산하고 있고, MTIG가 타이타늄 분말을 이용해 임플란트 나사 등 사출성형품을 생산 중이다. 그러나 아직 영세하고 전체 산업기반도 취약한 실정이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순수 타이타늄 판재는 열교환기, 해양플랜트산업 등 활용분야가 한정돼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북도·포항시, 포스코가 손을 잡고 타이타늄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타이타늄 소재·부품 유망기업 발굴 및 기술협력을, 포항시는 타이타늄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우수기업 유치를 각각 맡아 추진중이다. 포스코는 타이타늄 합금제품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위해 그룹 내 관련 8개 부서의 그룹장들로 구성된 별도 팀을 구성하고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을 주축으로 타이타늄 상용화 기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포항·경산 등 4개 기초지자체를 ‘규제프리존’으로 지정해 타이타늄 잉곳 제조를 위한 진공용해로를 환경오염배출시설에서 제외하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은 향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타이타늄 산업의 성공여부는 고가의 소재를 저가로 공급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구미 탄소산업과 포항 타이타늄을 연결하는 이른바 ‘탄타늄 첨단소재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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