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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7 오피스 시장] (2) 개발축 이동하는 도심 오피스

광화문·을지로 공급 마무리 … 주변부 확산

삼성 떠난 자리도 임차인 기다려





# 최근 기자가 찾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태평로 삼성 본관 뒤편. 한때 작고 오래된 빌딩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던 땅은 높은 펜스로 둘러싸여 있었다. 인근 빌딩에 올라가 내려다보니 포클레인 한 대가 한창 땅 고르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SK D&D가 개발하는 이 땅은 오는 2019년 연면적 3만8,235㎡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 몇년간 광화문·을지로 등 도심 중에서도 핵심 지역의 오피스빌딩 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도심 주변부 지역으로까지 신규 오피스 건물 공급이 확산되는 추세다.

◇광화문=>을지로=>남대문·세운 등 주변부로 개발의 축 이동=
CBRE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까지 향후 3년간 신축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도심에서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빌딩의 연면적은 82만213㎡에 달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도심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 지역에서 신규 오피스 건물이 대거 쏟아진다는 점이다.

특히 향후 몇 년 간은 도심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 지역에서 신규 오피스가 대거 쏟아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3~2015년 광화문 일대에 그랑서울·디타워·타워8 등 대형 오피스 빌딩이 한꺼번에 공급되고, 을지로 일대는 올해 대신증권신사옥·IBK기업은행 신사옥·신한L타워 등이 준공됐다. 내년에는 광화문의 수송타워가 수평증축을 통해 수송스퀘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며,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사옥도 완공된다.이후 2018년부터는 주변부 지역으로 오피스 공급이 확산된다. 우선 2018년 하반기에 공평 1·2·4지구 오피스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남대문로에 들어설 트윈빌딩, 세운 6-3-1·2지구 개발도 마무리된다. 이어 2019년에는 공평 15·16지구, 세운 3-1·2·3지구 오피스 준공도 예정되어 있다. 박인섭 CBRE 리서치팀장은 “신규공급이 지속되면 임대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2020년까지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들은 대부분 핵심 지역을 벗어나 있기 때문에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욱 매력적인 조건들을 임차인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떠난 빈자리는 누가 채우나=도심 오피스 시장의 터줏대감이었던 삼성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는 것도 관건이다. 삼성그룹이 지난해 태평로 삼성생명빌딩(현 부영태평로빌딩), 을지로 삼성화재빌딩(현 부영을지빌딩) 등을 매각하면서 계열사들이 강남 삼성서초사옥으로 모두 이전했기 때문이다.



세빌스코리아와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등에 따르면 이들 삼성 계열사가 사용했던 오피스 면적은 10만5,000여㎡에 달한다. 올해 준공 예정인 하나은행 신사옥의 연면적이 5만1,000㎡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오피스빌딩 두 동이 텅 비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매물로 나온 종로 시그니처타워에도 대형 공실이 발생하게 된다. 전체 임대면적의 절반 정도를 사용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용산 신사옥이 완공되는 내년 말께 이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승한 세빌스 임대서비스본부 상무는 “도심 오피스 시장은 삼성이 떠난 빈자리를 메울 뚜렷한 임차인이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도심 오피스 임대 시장은 서울 오피스 3대 권역 중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SK D&D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일대 삼성그룹의 태평로 본관 뒤편에서 개발 중인 오피스 빌딩 공사 현장/사진=고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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