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낸 배우 문성근이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조대환 청와대 민정수석이 뇌물죄 인정 글을 해명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문성근은 11일 자신의 SNS에 “아무렴~ 소신 지킬 사람이 박근혜 정권에 들어갔겠어?”라는 글과 함께 관련 뉴스 기사를 공유, 게시했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달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날 자신의 SNS에 “이제와서 32명까지 보강, 뇌물(그것도 공갈성)을 직권남용으로... 아직도 멀었다. 전두환 비자금 사건 기록을 참고하면 바로 답 나올 것”이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 수석의 해당 글을 인용해 “조대환 수석도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을 뇌물죄로 보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민정수석도 뇌물죄 성립을 인정하고 있으니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조 수석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발언에 대해 “뇌물죄 의미로 쓴 것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 수석은 “SNS에서 아직 멀었다고 한 것은 제3자 뇌물죄로 가려면 구체적 청탁까지 입증해야 하는데 검찰이 뒤늦게 30여명을 투입했다고 하니 언제 거기까지 가겠느냐는 후배 검사들에 대한 충고 내지 고언”이라며 “뇌물죄를 인정했다는 금 대변인의 말은 결론을 완전히 반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 수석은 금 대변인의 글에 대해 “언론에 나온 것을 보고 즉흥적인 감상을 쓴 것”이라며 “사적 공간에서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의 말을 그렇게 인용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사진=조대환, 문성근 SNS]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