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측 핵심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조만간 만날 것”이라며 “파리기후협정에 대한 이해를 당부하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대응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 총장이 한국인으로는 트럼프 당선인을 처음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공통된 생각을 확인하는 것은 탄핵안 가결 속에 상당기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탄핵정국 속에 내년 1월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해도 과거와 달리 한미 정상 간 외교접촉이 공백기를 맞을 수밖에 없어 반 총장이 트럼프와 사전관계를 구축할 경우 대권행보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 총장은 지난달 트럼프의 대선 승리 후 한 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축하인사를 나눈 바 있으며 뉴욕 유엔본부와 트럼프타워는 차로 5분 거리인 지척에 있다. 반 총장은 12일 유엔총회 고별연설에 이어 뉴욕 동포간담회와 한국 특파원 간담회 등을 잇따라 개최해 유력 대선주자로서 위상을 재정립하며 ‘최순실 게이트’로 정체된 지지율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뉴욕=손철특파원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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