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22만8,000대로 분석했다. 2010년 이후 지속된 두 자릿수 연간 성장률이 멈추고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그 동안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왔던 독일, 디젤차 판매가 폭스바겐 사태와 인증취소에 따른 일부 모델 판매중단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이 원인이다.
내년은 세계경기의 불확실성, 강화되는 보호무역 추세 등으로 불안한 국내 경기, 새롭게 시행되는 경유차 실도로 배출가스 관리제도, 강화된 인증절차 등이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판매 중단 및 축소됐던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회복과 함께 각 브랜드의 SUV, 크로스오버 등과 같은 다양한 차종의 신차가 시장에 투입될 예정인 점은 호재다. 하이브리드의 시장 확대 움직임과 올해 위축된 시장을 회복하고자 하는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반등의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두자릿수 판매 증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2017년 수입차 시장은 올해와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벗어나겠지만 여건상 큰 폭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각 브랜드는 수입차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내실 및 기반 다지기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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