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확한 장소를) 밝힐 순 없다. 말하는 순간 (정유라가) 또다시 다른 장소로 옮기게 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안 의원은 “저희와 함께 이 일을 도와주는 교포들과 유학생들이 (정유라 소재지 앞에서) 소위 말하는 ‘뻗치기’를 하고 있다”며 “특검은 정씨를 빨리 피의자 신분으로 만들어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는 정유라가 역린”이라며 “지금 현재 두 사람이 버티고 있지만 그들의 역린인 정유라가 체포되거나 구속되는 순간 무너져 입을 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정유라는 이화여대 부정입시 당사자고 독일에서 산 집(값) 30억 상속세를 제대로 냈겠느냐”며 “외환관리법을 위반했을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자금세탁을 한 의혹이 있다는 점도 이날 밝혔다. 그는 “1992년 최순실과 정윤회, 유천호라는 세 사람 명의로 ‘유벨’이라는 회사가 건립됐다. 올해까지 10개의 페이퍼컴퍼니가 만들어졌다”며 “그 규모는 수천억 원대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은 1992년부터 독일을 제 집 드나들 듯하며 돈세탁을 했다. 재밌는 것은 대선 직전인 2006~2007년과 2012년에 독일 페이퍼컴퍼니에서 큰 규모의 돈이 빠져나갔다”며 “대선자금으로 연결되지 않았는지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그때(1990년대)는 최태민이 살아있을 때라서 문민정부가 들어서면 자기들이 갖고 있는 재산 추적과 몰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독일에 회사를 설립한 시기와 맞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문제는 검찰이 전혀 (수사) 의지가 없고 최순실이 해외로 빼돌린 불법 재산은 특검 수사대상이 아닌 점”이라며 “최순실이 독일을 포함해 해외로 불법 유출한 돈을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하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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