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은 이달 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의 기준에 따라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리테일은 후속 작업을 즉시 진행해 내년 2·4분기, 빠르면 5월 안에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상장이 내년 상반기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그룹 창사 이후 상장시킨 첫 번째 법인이 된다. 이랜드그룹은 상장사인 우방랜드를 인수한 적은 있지만 자체적으로 키워낸 법인을 상장한 적은 없다.
이랜드는 지난 2003년 법정관리 중이던 ㈜뉴코아를 인수한 뒤 이랜드리테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후 매출이 5배, 영업이익이 19배로 늘었다. 올 3·4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2,874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785억원을 기록했다. 직매입 형태의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은 전국에 53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윤주 이랜드리테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상장으로 기업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내외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