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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씨의 #소소한_취미생활] <5>여심 저격,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만의 매력 탐구

인생작 '드라이브'부터 코믹 연기 '나이스가이즈'까지

요즘 많이들 보셨죠. ‘위플래시’ 감독의 신작인 ‘라라랜드’ 말입니다. 로맨스 영화를 싫어하는 저도 이 영화는 얼른 달려가서 봤습니다. 믿음직한 감독에 라이언 고슬링까지 합세했으니까요.

어떤 트위터러가 라이언 고슬링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밥 잘 할 것 같은 이름이라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자료사진 : 고슬고슬 잘 지은 밥




각설하고, 우리가 라이언 고슬링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결국 그의 외모 때문이니 사진부터 봅시다. 취향은 존중해드립니다만 저는 일단 잘생겼단 생각은 안듭니다. 저의 잘생김 기준은 황정민, 박성웅, 조진웅(…).

보통


평범


이런 조연 같은 모습이 더 어울릴 것도 같단 말이죠.

영화 속 직장 동료 1


어렸을 적엔 더더욱 안 잘생겼었어요.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수많은 아역스타의 등용문인 디즈니채널 ‘미키마우스 클럽’ 시절에도 그랬고,

매...매컬리 컬킨?!


18살이었던 이 때는 더더욱 그러하였습니다…. 1998년 폭스 키즈 채널에서 방영된 ‘영 허큘리즈’에서 헤라클레스로 출연하던 때의 모습이라네요.

18세 꽃다운 라이언 고슬링


하지만 라이언 고슬링은 이상하게도 멋짐이 묻어납니다. 큰 키에 좋은 비율에 옷빨과 다재다능함 때문일까요? 어쨌거나 그는 2004년작 ‘노트북’을 시작으로 점점 뜨기 시작합니다. 메이저 영화는 아니지만 ‘하프 넬슨(2006년)’, 블루 발렌타인(2010년)‘ 등에서 주연을 맡더니 2011년에는 본격 할리우드 영화인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에서 스티브 카렐, 줄리언 무어와 함께 출연하게 됩니다.

같은 해에 제가 라이언 고슬링을 본격 애정하게 된 계기인 ’드라이브‘도 제작됐습니다. 덴마크 출신인 니콜라스 레픈 감독의 영화죠.

롸이언 캐간지.JPG


영화 자체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그래도 IMDB 평점은 무려 7.8점) 라이언 고슬링을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이건 정말 라이언 고슬링 멋있으라고 만든 영화거든요(?!). 이쑤시개 물고 다니는 것 하며 노골적으로 홍콩 느와르를 찬양하고는 있지만 군더더기 없이 세련되게 잘 찍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 본인도 ‘나 좀 멋있는 듯…’이라고 생각했는지 레픈 감독의 차기작인 ’온리 갓 포기브스(2014년)‘에 곧바로 출연합니다. 야심차게 주연과 기획까지 맡으며 기염을 토한 결과!!!! 영화가 폭망했습니다. 저도 감독과 배우만 믿고 IPTV에서 찾아봤는데 폭망할 만하더군요(…). 감독과 배우가 합심해 누아르에 심취하면 이렇게 망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나 할까요.

망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영화, ‘온리 갓 포기브스’.


사실 ’드라이브‘ 역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야기 자체는 별 것도 없습니다. 어둠 속에서 살아온 한 남자와 유부녀가 금지된 사랑을 하고 게다가 남자는 엄청 유능한 드라이버이자 킬러인데 혼신을 다해 여자를 지켜주고, 뭐 그런 남자들의 판타지 같은 내용이잖아요.

그래도 영화 자체가 워낙 때깔이 좋습니다. 프랑스 뮤지션인 카빈스키의 ‘나잇콜’을 배경으로 깔아준 오프닝은 몇 번을 봐도 멋집니다.



라이언 고슬링도 외모와 연기로 열일 하다보니 빠져들지 않기 힘들죠. 그러다 보니 영화 속 라이언 고슬링의 옷을 따라 입고 인스타질, 핀터레스트질을 하는 이들도 꽤 많았나 봅니다.

노노 이러지 말아요


렛츠 안구정화


한 온라인 패션매체가 만든 라이언 고슬링 코스튬 가이드 /사진=fjacket.com


드라이브 다음으로 ’킹메이커(2012년)‘도 놓칠 수 없는 영화입니다. 정치판의 얽히고설킨 음모와 술수를 다룬 이야기인데요. 라이언 고슬링의 수트빨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라, 조지 클루니, 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마리사 토메이, 폴 지아마티 같은 좋은 배우가 잔뜩 출연해 탄탄한 이야기를 펼쳐줍니다.



2013년작인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는 라이언 고슬링이 모터사이클 스턴트맨으로 분해서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같은 라이더로서 더더욱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되었죠. 혹시 제가 모터사이클 타는 거 모르셨어요? 그럼 ‘두유바이크(클릭)’ 정주행하고 오시는 겁니다.

LA에서 막 이러고 다니신다고…역시 좋은 동네입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잠시 개봉(언제??!!)했다가 금세 IPTV 영화로 절찬리에 상영 중인 ’나이스 가이즈‘. 이것 참 재밌는 영화입니다. 라이언 고슬링이 어벙한 탐정으로 나오거든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끼약!!!‘하고 놀라는 코미디 연기가 상당히 볼만합니다. 파트너인 러셀 크로와도 생각보단 잘 어울리구요.



마지막으로 최신작인 라라랜드(스포일러 있습니다). 저는 싫어하는 영화 1위가 질질짜고 소리지르는 한국영화, 2위는 로맨스영화-특히 로코물입니다. 그럼에도 라라랜드는 정말 훌륭하시고(급존칭) 마음에 꼭 드는 영화였어요. 두 주인공의 사랑 따위 크게 관심이 없지만(…) 그보다는 각자의 꿈에 대한 절실함, 그리고 그 길에서 감수해야 하는 복잡다단한 감정들이 너무 생생하게 와닿았거든요. 저도 그렇게 절실하게 살아야 하는데 현실은…(시무룩).

둘이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꿈을 이뤘다면 어땠을지. 남편 곁에서 회한에 빠지는 ’미아‘의 마음을 어렴풋하게 그려보게 됩니다.



그리고 라라랜드에서 두 주인공이 두번째로 만나는 풀파티 장면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병풍 밴드의 후줄근한 키보디스트라니.

덧붙이자면 라이언 고슬링은 밴드 ‘데드 맨스 본즈(Dead Man‘s Bones)’를 꾸려서 2009년 앨범을 내고 북미 투어도 했답니다. 여기(클릭)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네요. 이런저런 봉사활동도 많이 한다고 하니 참 멋진 배우입니다. 차기작 ‘블레이드 러너 2049’도 잔뜩 기대해 봅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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