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19일 정오 기준으로 발표한 미국 달러화 대비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달러당 4.4795링깃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는 달러당 링깃화 환율을 3.8링깃에서 고정하는 페그제를 도입하고 링깃화의 역외거래를 금지하는 고강도 규제를 시행했다.
링깃화 가치는 트럼프 당선인이 1조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선언한 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9월부터 11월 말까지 6.0%나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보유외환을 풀었음에도 링깃화 가치는 14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역외선물환규제 강화 조치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도 링깃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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