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는듯한 행보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폭격기가 대만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17~18일 이틀에 걸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대만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의 전략폭격기 훙(轟)-6K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중국 공군이 “오늘은 매우 의미 있는 사진을 공유하려한다”며 이 같은 사진을 올리자 사람들은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 추측에 나섰다.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이날 군사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공군이 지난 10일 대만 상공 일대를 비행할 때 찍은 사진을 게재했으며 배경은 대만 핑둥(屛東)현에 위치한 베이다우(北大武)산이라고 보도했다.
관찰자망에 따르면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천중지에(陣中吉) 정부 대변인은 “온라인상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은 억측에 불과하다”며 “유언비어를 퍼트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진 공개는 독립노선을 추진하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정권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최근 트럼프 미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는 듯한 발언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