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27개월 만에 마이너스 행진을 끊어냈다.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물가 선행지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99.90(잠정치)으로 10월(99.52)보다 0.4% 올랐다. 8월(0.1%) 이후 네 달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농림수산품과 광산품의 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공산품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조미가공품(17.5%) 등 음식료품은 가격인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1.7%, 철강 등 제1차 금속제품이 1.9% 각각 값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등도 전달보다 가격이 1.9% 상승했다.
농산물은 무(-36.7%), 배추(-18.5), 토마토(-22.4%) 등에서 가격이 하락해 전체적으로 4.9% 물가가 떨어졌다. 축산물은 닭고기(-18.0%)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월보다 가격지수가 3.0% 낮아졌다.
장바구니 물가로 분류되는 식료품은 1.2%, 신선식품은 4.9%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5.36으로 10월(93.99)에 비해 1.5%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6.43으로 1.3%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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