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저는 배신자가 맞지만 부끄럽지 않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 탈당 이후 저를 배신자라 꾸짖는 분들이 있다”면서 “저는 배신자가 맞지만 부끄럽지 않고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을 어기고 국민을 속이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봉건적 지도자를 배신했고, 그런 지도자를 맹신한 퇴행적 무리를 배신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근대적 세력, 폭력적 권력집단, 무능한 패권세력, 책임감 없는 수구 보수세력, 죽은 정당을 배신했다”며 “더 많은 배신자들이 필요하고 그들과 이런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잘못을 참회하겠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지난 19일 새누리당 탈당파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박근혜 정권의 탄생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내용의 자기 고백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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