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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볼륨 바꿀 때 음성 안내…'착한 기술' 일군 삼성전자, 보람 커요

스마트 TV 접근성 개선 주역

이의윤 VD사업부 개발팀 책임

국내외 장애인 단체서 의견 듣고

실제 경험 통해 맞춤형 기능 고안

CES 접근성 부문 혁신상 등 휩쓸어

삼성TV 접근성 기능 개발의 주역인 삼성전자 VD사업부 개발팀의 이의윤 책임이 접근성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리모컨의 다양한 기능을 TV가 음성으로 설명해주고 볼륨과 채널을 바꿀 때마다 TV가 숫자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기능이지만 시각·청각 장애인들에게는 생활을 완전히 바꿔주는 소중한 기능이다.

지난 16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만난 삼성전자 VD사업부 개발팀의 이의윤 책임은 “한 시각장애인이 TV를 시청할 때 한 시간씩 봐야만 무슨 채널인지 알 수 있었는데 음성 기능 덕분에 너무 편해졌다고 할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기능을 소개해드릴 때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정도가 일반인과 너무 다른 만큼 ‘착한 기술’이 갖는 힘을 느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장애인이 겪는 TV 시청시 불편함 해소를 위해 접근성 기능을 본격적으로 강화했는데 이 책임은 접근성 기능 개발 첫 단계부터 함께해온 개발 주역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실제 장애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접근성 기능을 고안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장애인단체와 교류하고 직접 방문하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나라마다 접근성 기능에 대해 생각하는 점이 달라 모두 만족하는 기능을 취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친절하게 음성 안내를 해줬으면 하는 사람도 있지만 최대한 단순하게 설명해주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삼성 스마트 TV의 접근성 기능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17까지 3년 연속 CES 접근성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최다 연장 수상을 기록했다. 올 3월에는 영국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의 ‘사회공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접근성 기능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 TV 접근성 기능 개발의 주역인 삼성전자 VD사업부 개발팀의 이의윤 책임이 접근성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접근성 기능은 크게 음성 안내·인식, 화면·글자 확대, 고대비 사용자환경(UI) 기능으로 나뉘는데 접근성 바로 가기 메뉴가 따로 있어 관련 기능들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우선 ‘음성 안내 기능’은 채널 이동시 채널 번호, 방송 및 방송국 정보뿐 아니라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등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청각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실버모드’ 기능은 고음역대 사운드를 높여 음질 선명도를 높였고 ‘포커스 확대’ 기능은 고도 근시자 및 저시력자를 위해 TV 화면 이미지를 기존 대비 확대해 보여준다. 매년 이 같은 기능들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완·강화되고 있다. 2015년 선보인 ‘리모컨 학습기능’의 경우 리모컨 기능부터 음성으로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책임은 “모든 사람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장애인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일반 사람들도 사용하기 편해지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것. 이어 그는 “점점 고령화 사회가 되는 만큼 우리도 시력이 약해지고 청력도 나빠질 텐데 접근성 기능은 결국 미래를 위한 투자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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