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배화여중 강당에서 조미라 교수의 ‘세상을 움직이는 상상력, 애니메이션’이 열렸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강좌는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제작기법을 소개하고 관련 작품을 함께 감상했다.
학생들은 극장에서 보기 어려운 국수, 핀, 인형 등 다양한 오브제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조 교수는 “애니메이션은 어떤 사물에든 영혼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 어원은 바로 애니미즘(animism)”이라며 “어떠한 장면도 영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애니메이션”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다카하타 이시오 감독의 ‘추억은 방울방울’에서 주인공이 초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남학생을 떠올리며 하늘을 날듯 기분 좋은 느낌을 표현하면서 주인공이 계단처럼 뛰어올라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조 교수는 “기분이 좋으면 하늘을 날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을 그대로 그려낸 것”이라면서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4회째인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날 강좌는 어린이도서관의 지역학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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