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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소년축구 성추행 피해자만 429명에 달해

영국 BBC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유소년 선수 시절 감독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전직 축구선수들. 왼쪽부터 제이슨 던포드, 스티브 월터스, 진행자 빅토리아, 크리스 언스워드, 앤디 우드워드/연합뉴스




영국 프로축구에서 유소년 선수 시절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선수들의 증언이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그 피해자만 4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경찰서장협의회(NCPP)는 해당 ‘성추행 스캔들’의 피해자가 429명인 것으로 조사했다.

성추행 스캔들에 연루된 축구 클럽은 148개에 이르며 용의자는 155명에 달한다. 피해자의 연령(사건 발생 당시 기준)은 4세부터 20세까지이며 대부분의 사건은 2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부터 최하위 리그 클럽의 유소년팀 819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자 중 98%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 축구선수에 대한 감독 등 지도자의 성추행 문제는 최근 BBC 방송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의 사회적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은퇴한 축구선수 앤디 우드워드(43)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유소년팀 시절 지도자였던 배리 베넬(62)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해 경찰이 유소년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스티브 월터스·크리스 언스워드 등 3명의 선수도 베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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