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의원이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22일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오늘 국정 조사에서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고 한마디 했다고 엄청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마녀 사냥이다. 나는 박근혜대통령의 인사실패를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정도의 반어법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다. 나는 대통령이 인사를 잘했다면 세월호 사고도 없었을 것이고 인명구조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문맥의 앞뒤를 거두절미하고 비난만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글을 게재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나는 오늘 내 생각을 오마이뉴스에 설명했다, 세종대왕때 허조라는 신하가 세종에게 고하기를 왕의 일이 있고, 신하의 일이 있다고 했다. 왕은 능력있는 천하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임명하고 책임있게 일을 하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했고, 신하는 맡은 일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이 신하의 역할이라 했다. 다시 말해서 왕이 인사만 잘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전장에 나가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같은 사람을 뽑아 임명하는 것이 왕의 역할이고 전장에 나가 싸우는 것이 장수의 역할이다. 전두환 정권때 경제가 잘 돌아간 것도 김재익 경제수석같은 훌륭한 인재를 뽑아 전권을 맡겼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나는 오늘 2013년 3월 세월호가 취항할 때 대통령이 국회와 여론이 반대하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잘못 임명해 1년 동안 여객선 관리가 잘못되었고 해경에서 1년 내내 대형구조훈련을 안해 구조능력이 저하되어 2014년 4월 세월호 재난이 난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재를 잘 뽑아 적재적소에 임명했다면 세월호 재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대통령보고 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이다. 이를 곡해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밖에 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의원의 해당 글이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지나친 곡해 해석이 맞는 것 같다”는 의견과 “이 시국에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이 나뉘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YTN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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