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 번화가를 무대로 ‘성탄절 테러’를 모의한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대테러경찰은 23일(현지시간) 멜버른 곳곳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작당한 7명을 멜버른 북부와 서부 지역 주택 5곳 등지에서 호주안보정보기구(ASIO)와 합동으로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이 멜버른의 명소이자 성탄절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페더레이션 스퀘어와 플린더스 스트리트 기차역, 세인트 폴 성당에서 폭발물과 흉기, 총기를 이용해 테러를 모의했다고 설명했다.
체포된 7명 중 20대 호주인 4명과 이집트 태생의 한 남성이 기소될 것으로 호주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앞서 이들 가운데 5명의 테러 모의 혐의를 인지한 후 수주 간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400여명에 달하는 경찰이 투입됐다.
빅토리아주 경찰청장인 그레이엄 애시턴은 “공격이 일어났다면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었다”며 연말연시 행사들을 앞두고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열린 크리스마스마켓에 트럭을 몰고 돌진해 최소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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