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던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분양권시장에서 프리미엄 1,000만원짜리 매매가 생겼다고 합니다. 급매물이 거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매수세는 완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이런 상황이 오래 간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프리미엄이 없는 ‘무피’ 거래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앵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블레스티지’.
지난 3월 평균 33대1로 청약이 마감된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풀린 직후인 지난 10월엔 웃돈이 최대 2억원까지 붙었습니다.
그러나 이달 중순 전용면적 59㎡ 저층 분양권에 웃돈 1,000만원만 얹은 채 거래됐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강남 재건축아파트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매수세는 실종된채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0원인 ‘무피’ 분양권 거래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피’(프리미엄이 없는 분양권 가격)에 살 수 없는지 물어보는 매수자들 문의가 대부분이라는 현지 중개업소 설명입니다.
강남구 일원동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루체하임’ 역시 전매제한 기간이 끝났지만, 거래는 없는 모습입니다.
매수자들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반면, 매도자들 역시 싸게 내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분양권 매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싱크] 이동현 / KEB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
“(내년 부동산시장의) 불안정성이라든지 미국 대선 결과 여파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해지기 때문에 강남 재건축도 그동안에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반사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가격 약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시장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재건축 분양권 프리미엄이 급락하면서 분양권을 쥐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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