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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스모그 대란' 주범은?…車·석탄·공장

베이징 오염 물질 중 車 배기가스 전체의 31% 차지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올해 들어 최악의 스모그 대란이 발생하자 그 원인에 대한 논란이 중국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는 최근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을 강타한 스모그를 놓고 인터넷에서 온갖 소문이 떠돌자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기상 및 환경 전문가들은 우선 네이멍구(內蒙古), 산시(山西)의 오염이 징진지 스모그의 주요 원인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징진지의 오염 물질이 누적된 데다 다른 지역의 오염 물질까지 합쳐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봤다.

징진지 자체의 오염 물질이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 먼지)에 주는 영향은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풍력발전소와 중국 허베이(河北) 등의 방풍 보호림 때문에 베이징에 강풍이 불지 않아 스모그가 심해졌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에서 네이멍구까지는 400㎞가 넘어 그 지역의 풍력 발전이 베이징의 풍속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또한, 방호림의 경우 지면에 가까운 대기층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베이징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의 스모그 원인에 대해선 자연적인 요인과 인공적인 요인이 모두 합쳐진 것으로 평가됐다.

인간 생활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과 공업, 농업, 교통운송 등 인위적 오염에 삼림화재, 토지와 암석의 풍화 작용 등 자연적 요인까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질소산화물 등 2차 오염 물질 등을 통해 만들어진 초미세먼지도 스모그 확산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질 중 PM2.5의 주요 성분은 탄소, 질산염 등인데 석탄, 공장, 자동차, 날리는 먼지와 생물 물질의 연소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판단됐다.

중국 정부의 엄한 단속에도 심한 공기 오염이 여전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베이징의 PM2.5는 2013년 89 수준에서 2014년 85, 2015년 80까지 떨어졌다면서 징진지의 공기 질이 양호한 날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겨울 들어 스모그가 극성을 부리는 날이 잦아지는 점은 징진지 지역의 동계 난방 기간에 오염 물질 배출을 지속해서 낮춰야 함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스모그 대란시 자동차 ‘홀짝 운행’ 등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베이징의 오염 물질 중 자동차 배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31%로 석탄(22%), 공장(18%), 날리는 먼지(14%)보다 높기 때문으로 평가됐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20일 스모그가 자욱한 베이징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한 채 육교를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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